방카슈랑스상품은 금리 경쟁력을 상실한 은행이 고객에게 어필할 ‘대안상품’으로 내놓은 것인데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소리 소문없이’ 고객이 늘고 있다는 게 은행측 귀띔이다.
한미은행이 25일부터 시판하고 있는 ‘더블히트연금신탁’은 가입고객이 암진단을 받으면 예치금액에 따라 △5백만원 이상은 5백만원 △1천만원 이상은 1천만원 △1천5백만원 이상은 1천5백만원 △2천만원 이상은 2천만원의 보장혜택을 준다. 보험기간은 3년.
저축기간이 5년 이상인 이 상품은 배당률이 연 10.9%로 1년짜리 정기예금(연8∼9%)보다 이자율이 높은데다 2천만원까지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어 수익성도 꽤 짭짤한 편.
국민은행의 국민암보험부금은 작년 10월 시판 이후 고객이 몰리면서 25일 현재 계약고가 2조3천5백억원에 이른다. 월부금 10만원 이상을 3회차 이상 불입한 고객은 최고 2천만원까지 암보험 혜택을 받는다. 보험기간은 부금가입 기간에 따라 1년단위로 연장된다.
서울은행이 이달말까지 시판하는 ‘일석이조정기예금’도 가입고객에게 암보험 자녀사랑지킴이보험 가스안심보험 중 한가지를 무료로 가입해준다. 이중 암보험이 최고 인기품목. 보장한도는 가입금액에 따라 최고 5천만원이다. 당초 예치목표인 2천억원이 거의 차 판매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안정성과 보장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쫓는 보수적인 취향의 은행고객에게는 이런 상품이 입맛에 맞을 것 같다.
<이강운 기자>kwoon90@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