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 주립대)고등교육연구소가 25일 발표한 ‘미국 대학 1년생 조사’에 따르면 남학생은 대학생활을 여유있게 하는 반면 여학생들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에 짓눌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사는 전국의 대학 1년생 1백60만명 중 38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 35년 동안 이 조사를 담당해 오고 있는 알렉산더 애스틴은 80년대 중반부터 벌어지기 시작한 남녀 대학생간의 스트레스 격차가 ‘여성운동의 아이러니중 하나’라고 말했다.
애스틴은 오늘날 여대생은 직장과 집안 살림, 육아의 책임을 동시에 떠맡는 이른바 ‘슈퍼우먼’ 증상을 일찍부터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비문제를 걱정하고 있다고 대답한 여학생은 71%로, 남학생(58.5%)보다 훨씬 많았으며 여대생의 38%가 “산더미 같은 일에 질렸다”고 대답, 역시 남학생(7.3%)보다 많았다. 또 ‘자주 우울해진다’고 답한 여대생 비율(11%)도 남학생(7.3%)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를 지도한 UCLA의 린다 색스는 “남학생은 재미있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반면 여학생은 점점 더 많은 책임을 떠맡으면서 해야 할 일에 대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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