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8∼99 프로농구 정규리그 SBS 대 삼성의 경기에서 SBS는 ‘저승사자’ 정재근이 32득점하는 활약에 힘입어 87대 80으로 승리했다. SBS는 이날 승리로 올시즌 대 삼성전 네경기만에 첫승을 따냈다. SBS는 단독7위로 순위변화는 없었지만 삼성을 공동5위로 끌어내리며 공동5위팀과의 승차를 3게임으로 줄여 6강이 나서는 플레이오프 진출 꿈을 키웠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공동4위에서 공동5위로 떨어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는 신세가 됐다.
3쿼터까지는 66대 64로 SBS의 아슬아슬한 리드.
SBS는 경기종료 3분20초경 삼성 벤자민에게 골밑슛을 내줘 76대76 동점을 허용했지만 정재근의 미들슛과 워커의 덩크슛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83대 78로 달아났다. SBS는 삼성 힐의 골밑슛을 허용, 83대 80으로 쫓겼으나 종료 7.8초전 워커의 아웃렛 패스를 받은 정재근이 그림같은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벤자민은 28득점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10개씩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부산경기에서는 홈팀 기아엔터프라이즈가 나래블루버드에 1백대 79로 대승을 거두고 7연승을 달렸다. 나래는 이날 패배로 삼성과 함께 공동 5위로 추락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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