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전자 상거래」 농민 늘어

  • 입력 1999년 1월 28일 11시 29분


인터넷을 이용해 전국의 소비자와 직접 대화를 나누며 농산물을 주문받아 판매하는 이른바 ‘전자 상거래’농민이 경북지역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전자 상거래를 통해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어 전자 상거래를 준비하는 농민도 상당수에 이른다.

구천모씨(42·경북 안동시 임곡면 수곡리 상황마을 ·0571―821―5510) 등 버섯 재배농 5명은 97년 10월 국내 농민중 처음으로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sanghwang.co.kr)를 개설, 지난해 1백㎏을 판매해 1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들은 버섯을 시험재배하는 단계여서 지난해 판매실적이 부진했지만 올 하반기부터 대량생산이 가능해져 전자 상거래로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화(紅花) 재배농 배문열씨(39·경북 칠곡군 지천면 낙산리·053―355―7241)는 지난해 2월과 9월 홈페이지 2개(http://www. honghwa.co.kr http://www. honghwasi.com)를 개설, 연간 판매량을 8백㎏에서 1천5백㎏으로 끌어 올렸다. 지난해 소득은 1억2천7백만원.

배씨는 94년 교사생활을 청산하고 귀농, 재배법을 배워 97년부터 본격적인 재배에 나섰으며 칠곡과 예천, 대구 가창 등지에 7천평 규모의 ‘칠곡 토종 홍화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류충현 버섯농장(http://www.mushroom.co.kr) △북안농산(http://www.pukan.co.kr) △안동 산촌마을 메디칼농원(http://www.agaric.co.kr) △의성 우리농민 홍화(http://www.changeup.co.kr/honghwa) 등이 독자적으로 전자 상거래를 하고 있다.

한편 △포항특산 부추 △김천 포도 △마른오징어 △토종꿀 △참기름 △향나무 공예품 △안동포 △하회탈 등 도내에서 생산되는 55개 농수산물과 가공품 공예품 생산자도 경북도 홈페이지(http://www.provin.kyongbuk.kr)를 이용, 국내외 소비자 및 상인들과 직거래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을 이용해 직거래되는 품목은 모두 3백80여개”라며 “농업의 정보화를 위해 농업기술원에 농업테크노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53―950―2612

〈대구〓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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