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현대女배구단,「금강산구경」약속에 펄펄

  • 입력 1999년 1월 28일 18시 52분


‘우승 보너스’와 ‘금강산 여행.’

90년 우승 이후 ‘무적’ LG정유에 밀려 8년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현대여자배구.

99배구슈퍼리그 2차대회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가 “LG정유의 우승 행진에 제동을 걸겠다”고 호언하고 있는 이유는 구단의 아낌없는 지원과 ‘당근 작전’의 약발 때문.

지난해 김남성감독을 새로 영입하고 장소연 강혜미 구민정 등 해체팀의 노른자위를 스카우트하는 등 전력을 보강한 현대는 시즌 전부터 보너스와 금강산 여행이라는 ‘당근’을 내걸었다.

김감독은 “정확한 액수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지만 우승에 대비해 보너스 지급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현대건설 사장으로 금강산 사업단 단장을 겸하고 있는 김윤규 구단주는 “슈퍼리그가 끝나는 봄쯤이면 금강산 경치가 정말 좋을 것”이라며 선수단을 독려하고 있다. 현대 선수들은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너무 즐겁다”며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