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외무부대변인은 27일 “나스린이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위협을 피해 24일 스톡홀름에 도착해 안전한 장소에 은신했다”고 밝혔다.
‘여성판 살만 루시디’로 불리는 그는94년 8월 스웨덴에 망명했다가 4년여만인 지난해 9월 어렵사리 귀국했으나 다시 피신의 길을 택한 것.
나스린이 ‘신성모독’의 멍에를 쓰게된 것은 94년 5월 한 인도 신문과의 회견에서 “여성의 권익을 무시하는 코란은 완전히 수정돼야 한다”며 이슬람사회의 남녀차별 현실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
그는 이 인터뷰 이후 이슬람권의 거센 분노를 사 당국에 체포됐으나 국제인권단체 등의 반발로 스웨덴 망명이 허용됐다.
나스린은 이보다 앞서 92년 말 힌두교 소녀가 이슬람 성직자에게 강간당하는 내용의 힌두교 박해를 다룬 소설 ‘라쟈(수치)’를 발표해 요주의 대상에 올랐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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