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순천 죽내리 내동마을 진입로 폐쇄

  • 입력 1999년 1월 29일 11시 05분


“하루아침에 마을 진입로를 막아버리면 어떻게 합니까.”

전남 순천시 황전면 죽내리 내동마을 1백여 주민들이 순천∼구례간 국도 17호선에 중앙분리대가 설치되는 바람에 사실상 마을 진입로가 폐쇄됐다며 관계당국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2차선인 국도 17호선을 4차선으로 확포장하면서 1m 높이의 중앙분리대를 설치해 순천 쪽에서는 바로 좌회전해 마을로 들어갈 수 없게 됐다는 것.

이 때문에 주민들은 6백여m 떨어진 죽동마을 입구 횡단보도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마을에서 구례 쪽으로 나갈 때도 일단 순천방향으로 나가서 U턴을 해야 한다.

이 마을 윤윤환씨(60)는 “지난해 익산청 관계자자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한마디 통보도 없이 분리대를 설치해 버렸다”며 “외지 차량들은 마을을 찾지 못하고 되돌아가기 일쑤”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익산청과 순천경찰서에 횡단보도라도 설치해 주도록 수차례 건의했으나 ‘불가’라는 회신만 받았다”며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면 주민불편이 가중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에대해 익산청 관계자는 “차량통행 증가로 사고위험이 높은 만큼 분리대 철거는 어렵다”고 말했다.

〈순천〓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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