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부 정치인인 윌리 스탁의 일생을 통해 감독은 권력의 속성과 정치권 파워게임의 단면을 비스듬히 잘라냈다.
스탁 역의 크로퍼드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평범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던 스탁은 마을의 부패한 정치인에 맞서기 위해 정치에 투신한다.
스탁은 우연히 알게 된 신문기자 잭 버튼과 친해지면서 정치에 눈을 뜨고 의원으로 당선된다.
하지만 주지사까지 오르게 된 스탁도 결국 타락한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되고 잭의 애인인 앤과 불륜의 관계로까지 치닫는데…. 원제 ‘All the King’s Men(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보디 에일리언〈KBS2 밤10·25〉〓감독 아벨 페라라. 주연 맥 틸리, 가브리엘 앤워. 94년작. 인간의 육체를 숙주로 삼는 외계식물의 습격과 이에 저항하는 일련의 영웅…. 리들리 스콧의 ‘에일리언’과 거의 흡사한 소재와 주제를 택했다. 잭 피니 원작소설. 마티는 화학무기 검사원인 아버지를 따라 군부대에 가는 도중 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절대로 잠들지 말라’는 불길한 충고를 듣는다. 그후 부대원들이 하나둘씩 죽어가고 인간의 육체 안에 침투하는 외계식물의 습격은 그녀의 가족들에게도 엄습하는데….원제 ‘Body Snatchers’(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나의 사랑 블랙뷰티〈KBS1 오후12·10〉〓감독 캐롤라인 톰슨. 주연 숀 빈, 데이비드 류리스. 94년작. ‘블랙뷰티’라는 흑마의 탄생과 사랑, 그 말을 거쳐갔던 수많은 주인들의 이야기를 말이 관객에게 들려주는 특이한 형식을 취한 작품.
특히 영화 속 말들의 기막힌 연기와 늙고 병든 ‘블랙뷰티’가 극적으로 주인 조를 만나는 라스트신이 인상적이다.
‘아담스 패밀리’ ‘비밀의 정원’ 등의 시나리오를 쓴 극작가 캐롤라인 톰슨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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