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니코프는 31일 멜버른에서 열린 99호주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토마스 엔크비스트(스웨덴)를 3대1(4―6, 6―0, 6―3, 7―6)로 누르고 우승컵을 안았다.
세계랭킹 10위의 카펠니코프는 세계 22위의 엔크비스트를 맞아 첫세트를 빼앗겼으나 2세트들어 시속 2백㎞에 육박하는 강서브가 살아나면서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96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카펠니코프는 올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함으로써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경기 초반 동갑내기 엔크비스트의 엔드라인 플레이에 말려 고전을 하던 카펠니코프는 2세트부터 강력한 서브로 엔크비스트를 밀어붙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한편 전날 벌어진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신예 아멜리에 모레스모(프랑스)를 2대0(6―2, 6―3)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힝기스는 호주오픈 3연패를 이룩하며 통산 5번째 그랜드슬램대회 타이틀을 차지했다.
〈멜버른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