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자 5백m 결승을 앞두고 트랙에서 몸을 푸는 선수는 최민경 안상미 등 한국선수 두명뿐이었다.
중국선수단이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양양A와 순단단을 내보내지 않은 것.
발단은 앞서 벌어진 남녀 5백m 준결승.
최민경과 안상미, 중국의 양양S와 왕춘루가 나선 여자 5백m 1조 준결승 경기에서 중국선수 두명이 ‘그룹 스케이팅’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판정을 받았다.
남자 5백m 준결승에서는 세계1위 리자준과 안유롱(이상 중국)이 모두 상대 선수를 밀쳤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
리자준은 “상대 선수의 몸에 닿은 적이 없다”며 “심판 판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양양S와 왕춘루도 울분을 터뜨렸다.
이에 신칭샨 중국대표팀 감독은 “실격 처리를 번복하지 않으면 결승전을 보이콧하겠다”며 대회본부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날 경기의 심판장은 공교롭게도 한국인 편해강씨. 그는 보도진의 해명요구를 거절했다.
40여분후 중국측이 선수들을 내보내 경기는 속개됐으나 관중은 찜찜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용평〓특별취재반〉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