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택지지구」 아파트 노릴만

  • 입력 1999년 2월 1일 19시 00분


아파트 분양광고에는 ‘OO지구에서 짓는 아파트’라는 표현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여기서 OO지구는 택지개발지구(이하 택지지구)라는 의미거나 택지지구와 같은 주거단지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택지지구와 업체들이 임의대로 붙인 OO지구는 다르다.

택지지구는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이 계획을 세우고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과 학교 등 공공시설이 고루 갖춰진 대규모 주택단지를 의미한다. 그만큼 생활 편의성과 주거 쾌적성이 높다.

택지지구내 국민주택(전용면적기준 18평 이하)은 분양가도 싸다.

분양가 규제를 받아 업체들이 마음대로 값을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업체들이 임의대로 붙인 OO지구는 수도권지역의 준농림지나 임야 등을 사서 형질변경한 후 조성한 아파트단지이다.

이같은 차이때문에 택지지구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에 따라 인접 아파트간에도 시세차가 최고 30% 이상 생길 수 있다.

단순히 OO지구라는 선전 문구만 보고 똑같은 아파트 단지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올해중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모두 3만3천6백여가구.

수도권에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28만7천9백여가구의 1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관심지역

올해 수도권 지역에서 아파트가 분양되는 주요 택지지구는 대략 10곳 정도.

용인 구갈 2지구에는 용인시 기흥읍 구갈리와 신갈리 일대 19만6천평에 3천2백여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 강남까지 자가용으로 30분이면 닿고 수도권 최대 신도시인 분당과 인접해 생활편의성이 높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에도 용인 일대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높은 청약열기를 보였다.

구리토평지구는 서울도심으로 출퇴근이 편해인기가 높다.

단지 바로 옆을 지나는 구리∼판교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과 서울 동북부 지역으로 교통이 편리하다.

한강을 직접 내려다 볼 수 있고 주변 교문 인창 등지의 각종 생활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교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수원 정자지구와 천천지구는 국철 성대앞역과 화서역 주변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성균관대 자연과학 캠퍼스, 서울농업과학대학 수원종합운동장 등과 가깝다.

작년말 의왕∼고색 4차로 고속화도로가 완공돼 수원시내를 통하지 않고 승용차로 서울 사당동까지 40∼50분이면 닿을 수 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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