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지는 지난달 31일 세계최대 컴퓨터통신 서비스업체인 AOL이 최근 한 토론방을 잠정폐쇄한 것에 대해 “AOL이 컴퓨터통신의 빅 브러더처럼 행세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AOL은 지난해말 북아일랜드 문제를 논의하는 토론방인 ‘아이리시 헤리티지’를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글들이 실려 있다는 이유로 17일 동안 폐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이 “경찰국가의 빅 브러더처럼 무엇이 불쾌감을 주는지에 대한 해석을 AOL이 자의적으로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 것.
AOL이 싫으면 다른 토론방을 이용하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토론방은 접속방법이 까다로워 초보자들이 이용하기가 어려운데다 다양한 의견을 접하기 위해서는 AOL의 토론방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게 문제.
AOL의 회원은 1천5백여만명. 미국의 다른 15대 통신 서비스업체의 회원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 미 컴퓨터통신시장에서 빅 브러더로 군림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것이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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