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은 나래블루버드와 함께 올시즌 팀 최다연승 타이기록.
2라운드 중반 4연패, 3라운드 초반 3연패에 몰리며 6위까지 곤두박질쳤던 사실을 떠올리면 놀라운 변신이다.
기아가 다시 펄펄 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해답은 용병 리드(30·1m90). ‘허리가 아프다’며 훈련을 빼먹어 태업의혹까지 샀던 리드가 마음을 다잡은 날이 지난달 10일 삼성전.
리드는 이날 19득점에 15개의 리바운드볼을 잡아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는 이전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75득점에 2.5리바운드에 불과했던 것과는 대조적.
팀내 동료용병 윌리포드와 함께 프로농구 원년부터 3년째 한국 코트에서 뛰는 리드가 제몫을 다하자 기아는 보란듯이 승승장구했다.
리드의 팀내 비중은 그의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리드는 최근 팀이 연승한 8경기에서 경기당 평균20.4득점, 리바운드 15개를 기록했다.
이는 1월9일까지 기록한 15.6득점과 리바운드 10.9개를 크게 앞선다.
어시스트도 경기당 평균 4.1개로 종전 1.65개의 곱절을 넘을 정도. 그만큼 팀워크를 생각한다는 얘기.
리드는 2일 대우제우스전에선 40분 풀타임을 뛰며 올시즌 처음으로 팀내 최다인 28득점을 올리고 리바운드도 20개나 잡아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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