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술진흥사업단 연구팀은 곤충이 세균의 침입을 받았을 때 스스로 몸을 지키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이 인간의 유방암 등 각종 암의 증식을 저해하는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분비물은 집부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른바 ‘똥파리(일본명 센치니쿠바에)’ 체내에서 발견된 것으로 생리활성물질인 5SGAD로 불리는 것.
이는 파리의 몸에 상처가 생겼을 때 체내 효소인 치로신키나제에 의해 합성된 다음 과산화수소를 방출해 침입한 세균을 공격하는 게 본래 주어진 임무다.
실험에서는 38종류의 인간 암세포를 대상으로 효과를 측정했으며 유방암과 피부암에 특히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질은 기존 항암제가 정상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등 부작용이 있는데 비해 암세포 이외에는 전혀 작용하지 않고 암세포 증식만을 억제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특히 파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번식력이 강한 곤충으로 이들의 강력한 생체방어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진전될 경우 다른 질병 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