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하대 후문「인하의 거리」 명물

  • 입력 1999년 2월 4일 10시 34분


인천 남구 용현동 인하대 후문 앞 ‘인하(仁荷)의 거리’에는 실내포장마차에서 서구식 실내장식을 갖춘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각종 음식점이 몰려 있다.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을 주 고객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가격도 다른 곳보다 30∼40% 싸다. ‘인하(引下)의 거리’라는 우스갯소리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그래서 학생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즐겨 찾는다.

자장면 1천5백원, 깁밥 1천5백원, 쫄면 1천5백원, 커피 1천5백원, 소주(1병)1천8백원 등이다. 술집에선 안주가 푸짐하게 나와 4,5명이 실컷 먹고 마셔도 10만원을 넘지 않는다.

지방에서 올라온 인하대와 인하공전 학생 5천여명이 이 근처에서 자취나 하숙생활을 하면서 거대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인하대 총학생회와 이곳 상인들은 ‘지역물가 안정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매년 두차례 물가를 조사한 뒤 폭리를 취하거나 학생들에게 불친절한 업소에 대해선 ‘주의’를 주기도 한다.

주차난이 심각한 것이 단점. 인하대 캠퍼스로 들어가 주차 요금을 내면 되지만 여전히 불법주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상인 김철수씨(49)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거리로 가꿔나가기 위해 상인들이 수시로 모여 문화상품 개발 문제 등을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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