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문덕/초벌번역가 모집 과장광고 피해

  • 입력 1999년 2월 4일 19시 28분


신문 잡지 등에서 ‘초벌번역가 모집’ 광고를 자주 보는데 실상과 다른 점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고졸 학력의 실력이면 A4용지 한장당 1만∼2만원의 보수를 받을 수 있고 어학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말에 한 번역개발원에 48만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했다. 몇달간 공부한 끝에 지난해 6월 초벌번역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처음으로 번역물 4장이 의뢰가 들어와 처리해줬는데 며칠 뒤 빽빽한 분량 10여장을 빠른 시간내에 번역해 달라고 했다. 아무리 외국어를 잘하고 타자속도가 빨라도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분량이 아니었다. 얼마 후에 내 통장으로 돈이 입금됐는데 약속한 금액의 50%에 불과했고 일감도 그것으로 끝이었다.

번역물 의뢰가 오지 않아 전화를 했더니 경제난 때문에 일감이 없다는 것이었다. 광고는 그럴 듯하지만 과장된 내용이 많은 만큼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심하길 바란다.

이문덕(나우누리ID·금감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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