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익출판사에서 번역 출간한 ‘한국인을 말한다’(원제 ‘The Koreans’)의 저자 마이클 브린(47)이 한국을 찾았다.
브린은 미국 워싱턴타임스의 서울특파원을 지낸 영국의 중견언론인. 그가 선화예고에서 발레를 가르치던 영국인 아내와 결혼, 서울에 부임한 것은 82년. 그후 15년간 영국의 권위지 더 타임스 등 5개신문에 고정적으로 ‘한국인 이야기’를 실어왔다.
“제가 책을 통해 한국인에게 ‘아픈 소리’를 했다고 해서 한국인 혐오자쯤으로 인식된다면 억울합니다. 큰 아들을 한국유치원에 보냈고 런던시내에선 한국식당을 찾아다닐 정도로 한국음식에 푹 빠져있거든요.”
하지만 한국의 뿌리깊은 지역감정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수년전 가까운 친구인 전문잡지 편집장이 그러더군요. 수습기자를 뽑기 위해 50여명을 상대로 최종심사를 하는데 특정지역 출신은 제외시켰다는 겁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랐어요.”워싱턴타임스 국가보고서 섹션 편집장으로 일하기 위해 4월 미국으로 돌아가는 브린은 한국에서 다시 일하게 되길 희망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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