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韓銀 간부회의「즐거운 자유토론」

  • 입력 1999년 2월 8일 18시 35분


한국은행의 모든 집행간부와 부서장 및 지점장이 참석하는 확대연석회의가 토론장으로 바뀌고 있다.

8일 전철환(全哲煥)한은총재 주재로 열린 확대연석회의에서는 본점 부서장과 지점장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본점의 한 부서장은 “통화수요가 크게 늘어날 판인데 총유동성(M3)증가율을 지난해와 마찬가지인 13∼14%로 묶어두는 것은 무리”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형문(姜亨文)정책기획부장은 “지난해에는 신용경색으로 돈이 제대로 돌지 않았지만 올해 화폐유통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토론을 즐기는 전총재가 채택한 회의 방식”이라며 “지시와 주문으로 일관하던 회의가 토론식으로 진행돼 간부들간에 시장과 정책에 대한 정보와 감(感)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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