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임선미/TV 저질대사-선정장면 여전

  • 입력 1999년 2월 8일 18시 35분


얼마전 한 TV드라마에서 서울의 특정지역을 못사는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비하하는 듯한 대사를 내보내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요즘 드라마를 보면 선정성 짙은 대사나 장면묘사,위화감을 조장하는 배경설정, 욕설 등이 거침없이 등장해 민망할 때가 많다.

올들어 각 방송사들이 공영성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뒤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선전하는 프로그램에서도 이런 문제점들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 생생한 현실감각을 전하기 위해 이런 대사가 불가피한 경우도 있겠지만 너무 남발해 오히려 드라마의 질을 떨어뜨리고 거부감을 준다. 방송은 불특정 다수가 시청하기 때문에 교육적인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청소년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은 자제하도록 제작진에 부탁하고 싶다.

임선미(서울 광진구 자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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