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 뉴욕타임스지는 CIA와 KGB출신인 수백명의 전직정보요원들이 함께 미국기업에 신흥시장의 정보를 제공하거나 정치적 위험을 평가해주는 일 등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IA와 KGB 전직요원이 만든 대표적 기업은 ‘파르부스 인터내셔널’. 빅토르 부다노프 전 KGB 대간첩본부장과 제라드 버크 전 국가안보국(NSA) 부국장이 설립한 회사. 냉전시대 KGB 대간첩본부는 CIA의 침투를 막는 임무를 수행했고 NSA는 CIA 산하 13개 정보기관 중 가장 비밀스러운 기관으로 러시아 등의 국가도청을 담당했다.
파르부스 인터내셔널은 러시아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필요에 따라 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KGB 요원들은 러시아에 진출한 미 기업에 현지정보를 제공하고 경호까지 할 수 있는 최적의 인적자원이기 때문.
CIA에서 퇴직한 후 기업정보회사를 차려 6명의 전직 KGB요원을 고용한 프레드릭 루스트먼은 “4개국어까지 구사할 수 있는 최고의 KGB 전직요원을 하루에 단돈 50달러만 주면 차량 및 무기와 함께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을 위해 일하고 있는 전직 KGB요원들 대부분은 미국의 자본을 끌어들이는데 한몫함으로써 아직도 국가를 위해 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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