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원로서예가 강암 송성용씨

  • 입력 1999년 2월 8일 20시 11분


한국서예의 대가 강암(剛菴) 송성용(宋成鏞)씨가 8일 오후 3시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 196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향년 86세.

1913년 전북 김제에서 유학자인 유재(裕齋) 송기면(宋基冕)의 3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5세때부터 유학과 한문학,서예를 공부했으며 16세부터는 서예창작 활동에 들어갔다.

초기엔 구양순,미원장,동기창 서체를 즐겨쓰다 이후 황산곡,유석암,하소기,추사 김정희 등의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를 두루 섭렵했으며 오늘날 강암체(剛菴體)라는 독특한 서체를 확립해 한국 서예의 일가를 이뤘다.

생전에 개인전을 8차례 열었으며 지난 93년에는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수상했고 강암 천자문서를 비롯한 각종 서예 저서를 남기고 있다.

고인은 특히 한말 단발령에 항거했던 선친의 뜻에 따라 평생 갖과 한복을 고집하며 민족혼을 지킨 선비로 평가된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도남(李道男.85)씨와의 사이에 하철(전 전북부지사) 하경(성균관대 교수) 하춘(소설가겸 고려대 교수) 현숙(국전초대작가) 하진(행자부 민간협력과장) 등 4남2녀를 두고 있다.

발인은 12일 오전.☏(0652) 284-7095,231-431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