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그랜트 힐 『내가 새황제』…팀3연승 견인

  • 입력 1999년 2월 9일 19시 05분


‘코트의 신사’ 그랜트 힐(27).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의 9년만의 정상복귀는 그의 손에 달려있다.

9일 워싱턴 위저즈와의 98∼99미국프로농구(NBA) 홈경기. 힐은 자신의 생애 최다인 46점을 쏟아부으며 승리의 주역을 맡았다.

힐은 숨가쁜 랠리가 이어지던 마지막 쿼터에서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과 자유투로 마지막 4점을 혼자 넣어 1만4천여 홈팬을 들뜨게 했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1백6대1백3으로 이겨 3연승. 29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3승을 올렸다.

힐은 마이클 조던이 남기고 간 ‘황제’자리에 도전하는 후보중 한명. 명문 듀크대를 졸업하고 94년 1라운드 3번 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입단한 힐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드림팀의 중심멤버. 입단후 지난 시즌까지 4년연속 올스타로 뽑힐 정도로 ‘별중의 별’이다.

힐이 이날 넣은 46점은 팰리스 스타디움에서 나온 한경기 개인최다득점기록(샤킬 오닐·LA레이커스) 타이. 힐의 종전 한경기 최다득점은 97년 4월20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전에서 기록한 38점. 힐은 이날 2점짜리 야투 21개중 14개, 자유투 22개중 18개를 성공시켰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각 7개.

2m3, 1백1㎏의 힐은 스몰포워드 겸 포인트가드. 폭발적인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춘 그는 올라운드플레이어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지난 시즌 기록한 4차례의 트리플더블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 시즌 팀내 최다경기출장(81경기), 최다득점(1천7백12점) 최다어시스트(5백51개) 최다 가로채기(1백43개)도 그의 몫.

그의 올해 목표는 두가지. ‘디트로이트의 영광’을 되찾는 것이 첫째고 ‘황제’의 대통을 물려받는 것이 다른 하나.

디트로이트는 척 데일리 감독(현 올랜도 매직 감독)시절인 88∼89, 89∼90시즌 연달아 챔피언에 등극했었다.

일단 인디애나와 LA레이커스, 휴스턴 로키츠 등이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지만 디트로이트의 전력도 이에 못지않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부터 제리 스택하우스를 받아들였기 때문. 디트로이트 3연승의 제물은 마이애미 히트, 인디애나와 워싱턴. 최강 인디애나를 깬 점을 보더라도 디트로이트의 힘을 짐작할 수 있다.

〈어번힐스외신종합·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9일 전적

디트로이트 106―103워 싱 턴

샬 럿 94― 91 마이애미

인디애나 95― 89 클리블랜드

올 랜 도 107―90 보 스 턴

LA레이커스 80―75 샌안토니오

휴 스 턴 99―80 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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