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겨울캠프가 국내와 해외스타의 맞대결장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과거 해외전훈지에서 대학이나 마이너리그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하는데 만족했던 국내 프로야구팀들이 미국과 일본의 슈퍼스타가 출전하는 1군경기를 잇달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시즌 투수로 전업한 LG 심재학은 주니치 이종범을 상대로 투수신고식을 치른다.
괌에서 훈련중인 LG는 다음달초 오키나와에서 자매구단인 주니치 드래건스와 세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중 첫날인 2일은 1군경기로 잡혀 있다.
LG 천보성감독은 심재학을 두세이닝 중간계투로 내보낼 계획. 김용수 손혁 김재현 유지현 김동수 등 핵심멤버가 총출동한다.
주니치도 이종범을 비롯해 야마자키 다쓰나미 후쿠도메 등을 내보낸다. 이종범으로서도 부상회복 후 중견수로 포지션을 바꾼 뒤 처음 맞는 중요한 시험대인 셈.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중인 한화는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강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를 보유한 시애틀 매리너스와 내달 4, 6일 두차례 연습경기를 갖기로 합의했다.
한화는 에이스 정민철 구대성과 장종훈 로마이어 제라드의 클린업트리오가 나선다. 특히 올해 1순위로 지명된 거물 용병 로마이어는 시애틀 산하 트리플A팀인 타코마 출신.
한때 구대성에 눈독을 들였던 시애틀도 한화와의 관계를 고려, 메이저리그 엔트리 40명중 출전선수를 뽑기로 했다. 시애틀은 외야에 켄 그리피 주니어와 제이 뷰너, 내야에 현역 최고의 유격수인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에드가 마르티네스 등이 버티고 있는 막강 타력의 팀.
현대는 지난해에 이어 내달 8일 일본 최고타자 이치로가 이끄는 오릭스 1군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지난해 정민태에게 2타수 무안타의 수모를 당했던 이치로로선 설욕의 무대.
롯데도 이달 22일 일본 롯데와 합동연습에 이은 첫 정기 교류전을 치른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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