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 밀레니엄이벤트 시의회 제동

  • 입력 1999년 2월 11일 11시 05분


광주시가 올해말 밀레니엄이벤트로 추진중인 ‘동방의 빛 2000’(세계 빛의 축제)에 대해 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시의회 김관선(金寬宣)의원은 최근 임시회에서 “‘호남호황설’등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불과 열흘만에 1백41억원을 쓰는 소모성행사는 사태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특히 예산의 대부분을 정부에 의존하겠다는 것은 국가적 위기를 감안하지 않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노대영(魯大榮)의원은 “이 행사가 12월24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열흘간으로 예정돼 있으나 국제학술세미나 레이저쇼 등 대규모 행사를 치르기에는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 졸속의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노의원은 또 “국제기준의 호텔 등 관광기반시설이 취약한 현실을 감안할 때 이같은 1회성 관광이벤트로 시가 기대하는 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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