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정경배)이 98년 4,5월 전국 9천3백55가구를 방문 조사한 결과△자녀와 동거하는 노인가구 53.2% △노인부부만 사는 가구 21.6% △노인이 홀로 사는 가구 20.1% △기타가구(노인이 시설이나 친척 손자녀 집등에 사는 경우) 5.1%로 나타났다.노인부부끼리 또는 노인 홀로 사는 경우를 합하면 41.7%로 89년 보사연 조사결과(24.7%)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전체가구 가운데 가족 중 1명 이상이 노인인 가구는 20.9%였다.
노인을 모시는 자녀의 경우 부양동기가 ‘장남이나 외아들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4.5%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본인이 원해 16.9% △모실 사람이 없어서 14.6% △부모의 도움을 받기 위해 13.3% 등.
특히 25∼34세 연령층에서는 육아 등에서 부모의 도움을 받기 위해 함께 산다는 응답이 21.8%로 타연령층보다 높았다. 보사연 노인복지연구팀 오영희(吳英姬)주임연구원은 “젊은 세대는 일방적 부양이 아니라 도움을 주고 받기 위해 산다는 현실적 가치관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부모를 모신다는 응답자 중 과반수(53.1%)는 부양에 어려움을 호소. 이 중 경제적 어려움(39.9%)이 가장 많았고 △고부갈등 △부모의 건강 △부모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불편 등의 순이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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