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번 유니폼이 없고 단 1초도 코트에 나선 적이 없지만 선수는 분명히 있다. 주인공은 다름아닌 김진코치.
김코치는 김유택(기아) 허재(나래) 이민형(나산)처럼 선수로도 뛰는 플레잉코치가 아니다. 그런 김코치가 왜 선수로 등록했을까.
한국농구연맹(KBL)규정상 각팀 엔트리는 12명.하지만 동양은 전희철 김병철 등 6명이 군입대, 선수가 11명밖에 없다.
시즌 개막당시에는 12명을 간신히 유지했으나 박영진이 지난해 말 무릎 을 다치는 바람에 펑크가 났다.
동양이 엔트리를 채우지 못하자 안달이 난 쪽은 KBL. 매경기 기록을 전산으로 정리하는 KBL은 팀 엔트리 12명 중 한명이라도 빠지면 기록이 엉망으로 나오는 것을 확인하곤 다급해졌다. ‘무조건’ 엔트리를 채우라고 동양에 ‘엄포’를 놓은 것. 결국 동양은 김코치를 선수로 등록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