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서장훈-맥도웰, 리바운드왕 「불꽃대결」

  • 입력 1999년 2월 13일 18시 46분


‘토종센터’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2m7로 용병을 포함해 국내 코트에서 최장신인 서장훈(25·SK나이츠). 그는 올시즌 프로무대에 데뷔하자마자 리바운드 1위에 올라 용병일색인 골밑에서 국내선수들의 자존심을 대변해왔다.

그러나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해 용병 MVP인 ‘탱크’ 맥도웰(27·현대다이냇)이 서장훈을 무섭게 추격, 이제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뒤바뀌는 숨막히는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현재 맥도웰이 경기당 13.454개로 서장훈(13.450개)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1위. 5일까지 1위를 지키던 서장훈은 6일 맥도웰에게 올시즌 처음으로 수위자리를 내줬다. 9일 서장훈이 다시 뒤집었으나 11일 맥도웰이 SBS스타즈전에서 14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1위에 재등극했다. 서장훈과는 달리 맥도웰의 포지션은 포워드. 골밑의 주인인 센터가 다른 포지션의 선수에게 리바운드 수위자리를 내줄 수 없다는 것이 서장훈의 다짐. 지난해 리바운드 4위(11.82개)였던 맥도웰은 올시즌 새 콤비 존스가 지난 시즌의 웹과 달리 외곽에 치중하는 시간이 많자 1m90의 키에도 골밑을 지키는 시간이 많아졌다. 리바운드가 늘어난 것도 이때문.

서장훈이 게임당 공격리바운드 3.45개와 수비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낸데 비해 맥도웰은 공격리바운드 4.787개에 수비리바운드 8.666개.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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