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계란에 「생일」붙여 사흘 지나면 회수

  • 입력 1999년 2월 18일 19시 54분


‘태어난지 3일이 지나도 안팔리면 퇴출.’

신선식품의 위생과 신선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할인점인 E마트가 계란 껍질에 생일을 표기, 사흘이 지나면 매장에서 치우는 새로운 마케팅을 도입했다.

계란의 품질과 신선도를 보증한다는 취지에서 도입한 제도로 계란이 태어난 날짜를 표면에 인쇄해넣고 사흘동안 팔리지 않으면 판매를 포기하는 전략이다.

‘E플러스’라고 이름붙인 이 계란들은 또 태어난 당일 판매되지 않으면 이튿날에는 30개들이 1판에 50원 내린 가격에 팔린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계란의 유통기한이 20일 정도이고 선진국도 1주일인 점을 감안하면 ‘E플러스’의 유통기한은 이례적으로 짧은 것.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E플러스’를 찾는 고객이 줄을 이어 E마트측은 오히려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E마트 관계자는 “일반계란보다 비싸지만 입점 당일 80%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1차 식품만큼은 가격보다 품질과 신선도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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