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강화 장화리 바다서 해넘이 보세요』

  • 입력 1999년 2월 19일 17시 23분


“해돋이가 강원 정동진이라면 해넘이는 강화도 장화리가 그만입니다.”

인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해안에선 서해바다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시야를 가로막는 섬이 없어 이 곳에 서면 가슴이 탁 트인다. 특히 해질녘에 이 곳을 찾으면 곱게 물든 저녁노을이 그만이다. 누구나 화가나 사진작가가 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세계 5대 개펄로 꼽히는 1백50만평의 광활한 개펄은 끝이 안보일 정도다. 물이 빠지면 희귀 철새들이 무리를 이뤄 먹이를 찾는다. 장곶돈대∼여차리 해안을 걷다보면 머리가 맑아질 정도로 공기가 좋다.

강화읍∼전등사∼함허동천∼정수사 앞길을 거쳐 장화리에 이르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온수리나 길정리에서 화도면사무소∼내리로 이어지는 지방도를 이용해도 된다. 강화읍에서 승용차로 대략 1시간 거리.

주변에 있는 선수밴댕이회집촌이나 대하구이촌에서 강화 특유의 먹거리를 즐길수 있다. 길가에는 여기저기 운치있는 찻집이 많다.

강화군은 곧 장화리 장곶돈대 주변 해안에 해안생태탐방로를 개설하고 철새관망용 망원경도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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