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위한 일이라면 장난감 대여점이나 서점을 찾아다니느라 몸고생도 마다 하지 않는 게 부모들의 심정이다. 이런 부모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이색 복합매장이 등장했다.
장난감 대여점, 유아용 교재 판매점, 비디오카메라 대여점을 한 매장에 모아놓은 체인점 ‘드림키드’. 지난해말 1호점을 낸 뒤 2개월여 동안 30개 점포로 불어났다.
▽드림키드는 어떤 점포〓드림키드 이용해사장(35)은 “기존의 복합매장들은 만화와 비디오, 아이스크림과 핫도그 등 대개 연관 제품을 파는 형태”라며 “장난감 교재 비디오카메라같은 이질적인 요소가 한 곳에서 어울릴 수 있는 것은 고객이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드림키드에서 취급하는 장난감은 모두 미국의 장난감 메이커인 ‘스텝2’로부터 공급받는다. 이사장이 1년여 동안 사업을 준비하면서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의 제품들을 놓고 품질과 가격, 시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끝에 선택한 제품.
체인점마다 많게는 1백20여종의 크고 작은 장난감과 EQ 및 IQ개발 교재, 교육용 비디오테입과 CD롬 등을 비치하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회원들에게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자녀의 적성 테스트를 무료로 해준 다음 결과에 따라 적당한 놀이기구와 교재를 추천해주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구사한다.
회원 가입비 1만5천원, 월회비는 2만5천원이며 회원은 장난감을 월 3∼4회 빌릴 수 있다. 대여기간은 7∼10일.
▽체인 가맹을 하려면〓서울 면목동에 드림키드 체인점을 낸 진정숙씨(35)의 경우 창업비용으로 4천9백60만원이 들어갔다.
본사로부터 장난감을 구입하는데 1천만원, 간판 및 인테리어에 9백60만원, 교재 구입에 들어간 돈이 3백만원. 또 비디오 카메라 등 전자제품을 사는데 6백만원이 들어갔고 가맹비로 4백만원을 냈다. 12평 규모의 가게를 임대하는데 1천3백만원이 필요했고 기타 부대비용이 약간 지출됐다.
1월말 현재 1백10명의 회원을 확보한 진씨의 월매출은 4백만원대로 제법 짭짤하다.
이용해사장은 “본사에서는 매장 위치 선정, 마케팅 교육, 홍보 등을 지원해주며 개점 초기 일정수의 회원을 빨리 확보할 수 있도록 본사 직원을 파견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으며 처음에는 본사에서 80%의 역량을 지원해주지만 결국은 점주가 하기 나름에 달렸으므로 적성이 맞지 않은 사람에게는 가맹을 권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02―496―2600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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