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허재 「역전의 승부사」…현대 제압

  • 입력 1999년 2월 21일 18시 42분


허재(나래블루버드)가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8∼99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다이냇과의 경기에서 두팀 통틀어 최고인 38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득점 외에 어시스트 가로채기 리바운드도 8개씩을 올리는 대활약을 했다.

나래의 84대76 역전승.

허재는 이날 코트에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만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3쿼터 종료때만해도 스코어는 52대 62로 나래가 10점차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허재는 포기를 하지 않았다. 존슨의 골밑슛으로 61대 68, 7점차로 점수가 좁혀지자 허재는 몸을 내던졌다. 특히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아내와 두아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었다.

허재는 레이업슛과 자유투 그리고 현대 유도훈에게서 가로채기를 한데 이어 골밑슛까지 성공시켜 68대 69, 한점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김승기의 골밑슛으로 첫역전에 성공한 나래는 허재가 내리 8득점을 하며 77대 72로 앞서나가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허재는 이날 2쿼터 중반 강동희 이상민에 이어 프로농구 통산 3번째로 5백어시스트 대기록을 세웠다.

한편 부산에서 벌어진 기아엔터프라이즈와 SK나이츠전에서는 기아가 1백2대78로 승리, 2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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