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지역명칭은 삼국시대에 달구벌로 불렸으나 통일신라의 경덕왕 16년(757년)에 주 군 현의 명칭을 중국식으로 바꾸면서 大丘로 정해졌다.
이 지명은 1천여년 동안 사용됐으나 조선시대 유생들이 공자의 이름인 구(丘)를 지명에 사용하는 것이 불경스럽다고 상소함에 따라 정조 3년(1779년) 처음으로 大邱로 표기된 이후 철종 원년인 1850년부터 이 지명이 모든 공문서에 통용됐다는 것.
그러나 대구시는 조선유생들이 공자의 이름을 지명에 사용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내세운 이유는 더 이상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시민의 자긍심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옛 한자지명을 되찾기 위해 타당성 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명의 한자를 고치기 위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관련법률 개정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