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다니는 고속도로라면 무의식적으로 ‘표를 받아가야 하는구나’ 라고 알지만 처음 가는 낯선 길에서는 ‘표를 내라는 것인가’ 하고 가끔 착각을 한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궁내동 톨게이트 전방에도 이같은 표지판이 있다.
‘표 받는 곳’이라 하면 표를 받는 주체가 누구인지 헷갈린다. 운전자나 고속도로 관리소 모두 주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표 받는 곳’이란 표현보다 ‘표 받아가는 곳’ 등 운전자 중심으로 말을 바꾼다면 뜻을 혼동하는 일이 없어질 것이다.
김치희(공무원·인천 연수구 청학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