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상무에서 제대한 한국축구 특급 스트라이커 최용수는 소속팀 안양 LG에 복귀한 지 하루만인 23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1부리그)의 명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구체적인 입단 교섭을 위해 현지로 떠났다.
웨스트햄팀이 제시한 조건은 이적료 5백만달러(약 61억원)와 연봉 70만달러(약 8억5천만원).
이적료는 아시아 축구선수로서는 사상 최고. 이탈리아 페루자팀에서 활약중인 일본의 ‘축구영웅’ 나카타의 이적료(3백30만달러 추정)를 훨씬 능가하는 액수.
LG축구단에 따르면 그동안 영국을 비롯해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프로축구팀에서 최용수를 스카우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으며 이 가운데 조건이 가장 좋은 웨스트햄팀과 최종 교섭을 벌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구단 한웅수부단장과 함께 출국한 최용수는 24일 웨스트햄팀이 실시하는 체력 테스트를 받은 뒤 25일 계약할 예정.
웨스트햄팀은 최용수와 함께 국가대표팀의 게임메이커로 활약해온 김도근(27·전남 드래곤즈)도 함께 스카우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이날 최용수의 영국행에는 김도근도 동행을 했다.
김도근은 이적료 1백50만달러(약 18억원)와 연봉 50만달러(약 6억원)를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팀은 1백4년전인 1895년 창설돼 잉글랜드 FA컵을 세차례나 차지한 명문.
98∼99시즌에서는 23일 현재 10승7무9패로 20개팀 중 8위를 달리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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