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동서대 4대 총장으로 취임한 박동순(朴東順·59)총장이 그 주인공.
부산지역 대학총장 가운데 최초의 여성인 그는 “여성 특유의 감각으로 대학의 생존경쟁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여성이 대학총장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우려하는 눈치를 의식하고 있다”면서 “대학을 하나의 공동체라고 볼 때 가정공동체에서의 어머니역할을 대학에 적용시키면 대학운영이 훨씬 활기차고 능률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1세기는 가부장제에서 여성중심의 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을 겪게 될 것으로 예견하는 학자들이 많다”고 전제한 뒤 “대학 구성원들의 어머니로서 다른 대학에는 없는 따뜻하고 포용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이를 대학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여고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그는 경남전문대 교수와 동서대 재단인 학교법인 동서학원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부산 YMCA와 부산가정법률상담소 이사를 맡는 등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해온 여장부.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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