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서울도심 새아파트촌]용산구일대

  • 입력 1999년 2월 24일 18시 37분


서울 한강은 집 값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강 주변에 빼곡한 아파트는 거실에서 한강이 조망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으로 나뉘며 그 시세 차이도 크다. 같은 단지의 같은 평수라도 경기가 좋을 때는 최고 1억원까지 차이 났을 정도다.

한강이 가까운 용산구의 아파트단지는 강북지역 수요자가 관심을 보이는 지역. 특히 한강변의 밀집단지인 이촌1동(동부 이촌동) 아파트단지는 강남지역 어느 단지보다 높은 매매가와 전세가를 형성하면서 서울시내에서 가장 ‘비싼 동네’로 손꼽히는 곳.

이같은 한강변 아파트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새로운 단지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는 용산 마포구 경계의 용산구 도원 산천동 지역은 낮은 시세로 관심을 모은다.

단지 앞을 지나는 노선버스가 아직은 많지 않지만 내년에 지하철 6호선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은 나아질 전망이다. 위치에 비해 분양권 시세가 낮게 형성돼 실수요자들이 눈여겨볼 만한 지역. 한강이 조망되는 가구도 있지만 기존 아파트에 비해서는 적다.

▽이촌2동(서부 이촌동) 동아〓위치는 한강대교 북쪽 입구 부근. 아침 출근길에도 시청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체로 15분 안팎. 규모(4백99가구)가 작고 인접 아파트에 가려 한강은 바라다 보이지 않는다. 3월초 조합원들의 동호수 추첨이 끝나면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재 거래는 뜸한 편.

▽이촌1동 코오롱 대우〓이촌1동은 대규모 아파트단지여서 주거만족도가 높은 지역. 지난해 입주한 강촌 한가람아파트를 비롯, 활발한 재건축으로 아파트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강조망은 어렵지만 용산가족공원과 남산이 멀지 않아 선호도와 선호층이 높고 넓다. 입주시점이 늦은 대우아파트의 시세가 코오롱아파트 보다 오히려 높게 형성됐다.

▽산천동 삼성〓마포생활권에 인접한 단지. 서남향으로 한강이 조망되는 일부 동의 인기가 높다. 지하철 5호선 마포역이 부근에 있다. 걸어서 10분 조금 넘는 거리.

▽도원동 삼성〓입주까지는 2년이상 남아 있다. 지하철 6호선 효창역(2000년 개통 예정)이 걸어 다닐 정도의 거리에 있다. 3개층의 지하주차장과 유아놀이시설 등 편의시설이 좋은 편이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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