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심훈/부모財力으로 입사기준 삼다니

  • 입력 1999년 2월 24일 19시 27분


얼마전 대학을 졸업한 여동생이 대전의 한 상호신용금고에 입사지원서를 냈다. 동생은 면접 과정에서 황당한 입사 조건을 회사관계자로부터 들었다. 남자는 1억원 이상, 여자도 꽤 큰 금액을 상호신용금고에 유치하는 것이 입사의 첫째 조건이라는 것이었다.

서울의 한 투자신탁회사에도 지원했지만 면접 참가자들 사이에서 부모의 직업과 재산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돌았다. 그 회사 직원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능력보다 부모 재산 등을 입사 기준으로 삼는 것은 부당한 차별이다. 재산이 적다고 아예 취직 기회마저 주지 않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금융권이 직원 채용을 구실로 수신고를 늘리려 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하루 빨리 고쳐야 한다.

심훈<대학생·simhoon93@hanmail.net>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