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김대중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방한한 양첸닝(楊振寧·76) 아태이론물리센터소장은 한국의 젊은 이론물리학자들을 보면서 새로운 희망을 갖는다고 말했다.
세계적 이론물리학자인 양소장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현재 미국 뉴욕주립대 석좌교수. 57년 소립자의 상호 작용에 관한 연구로 35세의 젊은 나이에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앨버트 아인슈타인과 친분을 맺었을 뿐 아니라 이휘소박사를 발굴해 미국 이론물리학계에 등단시킨 인물이다. 연구업적이 많고 뛰어나 ‘현재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린다.
아태이론물리센터는 3년전 양소장이 아시아의 물리학계에 활력을 불어넣자고 제안해 서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캠퍼스 내에 설립된 연구소.
“서양이 5백년에 이룬 것을 50년만에 따라잡으려면 유럽핵물리연구소(CERN)와 같은 물리학의 메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센터 설립 취지를 밝혔다.
현재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등 11개국의 물리학자들이 이곳에서 협력해 물리학 이론을 연구하고 있다.
80년부터 한국을 방문하기 시작해 우리나라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양소장은 한국은 연구개발 투자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투자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낙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는 “김대통령을 예방하고 센터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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