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뇌졸중]『목동맥 노폐물 제거수술 효험』

  • 입력 1999년 2월 26일 20시 14분


심장에서 목을 지나 뇌로 올라가는 혈관인 ‘경동맥(頃動脈)’에 낀 노폐물을 없애는 ‘경동맥 내막 절제술’이 뇌졸중의 치료와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의대 서울중앙병원 혈관센터 김건언교수팀은 96년부터 지금까지 경동맥에 찌꺼기가 심하게 낀 36∼81세의 뇌졸중 환자 91명과 뇌졸중 전조(前兆) 증세를 보이는 10명 등 1백1명에게 경동맥 내막 절제술을 시행한 결과 100%의 수술 성공률을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김교수는 “이 수술은 뇌졸중의 치료에도 효과적이지만 전조증세를 보일 경우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이전에는 약물로 찌꺼기를 녹이는 방법을 썼으나 이 수술이 3배 이상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

뇌졸중은 갑자기 눈이 침침하거나 △현기증 △가벼운 언어장애 △가벼운 손발 마비 등의 전조증세가 나타난다. 일단 전조증세가 나타나면 30∼40%에서 4∼5년 안에 뇌졸중으로 쓰러지므로 경동맥에 찌꺼기가 얼마나 끼어 있는지 검사한 뒤 수술받는 것이 좋다.

김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대한외과학지와 미국에서 발행되는 학술지 ‘뇌졸중과 뇌혈관 질환’ 최근호에 발표. 02―2224―3051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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