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 입장에선 상품 선택의 기회가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반대로 청약통장 가입자 입장이라면 과거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아파트 청약에 나서서 좋은 아파트를 확보해두는 게 좋다. 자금사정 등을 봐가면서 자신이 입주할지, 분양권 전매를 할지 결정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기 때문.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파트청약이나 분양권 매입에 나섰다간 손해보기가 십상.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아파트나 분양권 매입을 위한 8가지 체크포인트’를 정리해본다.
①분양 목적〓입주해서 살 집인지, 시세 차익을 챙기기 위해 사두는 집인지에 따라 선택기준이 달라진다. 거주목적이라면 출퇴근 거리나 생활편익시설 등이 얼마나 갖춰졌는가를 따져보는 게 좋다. 투자 목적이라면 경기 구리시 토평지구나 수원시 권선지구 등 수도권 인기지역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물건을 노리는게 좋다.
②입주후 발전 가능성〓지금 당장보다는 2∼3년뒤 해당 아파트가 완공될 시점의 입지 여건을 내다봐야 한다. 지하철 공사구간의 역세권과 가까운 곳이라면 우선 공략 대상이다.
③자산상태〓입주해서 살 집을 찾거나 분양권을 매입하는 사람이라면 보유자금과 입주 때까지의 고정수입을 계산한 자금이 아파트값의 80% 이상이 되는 게 좋다.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낮아졌지만 무리한 자금차입은 손해보는 일이 되기 십상이다.
④교통망〓새로 생기는 도로와 전철망에 대한 분석은 필수사항. 특히 현재보다는 입주 시점을 전후해서 지하철망과 도로 개통상황 등을 해당지역 구청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⑤환경〓녹지공간이 충분한지, 공기는 깨끗한지, 소음은 없는지, 시야가 트여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같은 단지 같은 동이라도 조망권 등 환경여건에 따라 집값이 10%가량 차이날 경우도 있다. 용적률이 높으면 일조량이 적고 갇혀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서울 시내에서는 가급적 용적률 300% 이하 단지를 분양받는 게 좋다.
⑥평면설계〓안목치수제를 적용한 최신형 설계인지 체크해야 한다. 일부 업체는 같은 설계를 몇년째 반복해 사용하기도 한다. 주방과 거실의 배치가 가족 상황과 맞는지, 배수와 환기가 제대로 되는지도 점검 사항. 새아파트를 분양받는 경우라면 모델하우스에서, 분양권을 산다면 해당업체에 확인해보는 게 좋다.
⑦혐오시설〓근처에 발전소 가스충전소 쓰레기소각장 등 혐오시설이 있는지,여름철 침수지역인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집값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⑧관리비〓중앙난방보다 개별난방, 개별난방보다 지역난방의 난방비가 15% 가량 저렴하다.
〈박원재·황재성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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