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들은 졸업식보다는 캠퍼스 안에서 가족 친지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는데 더 정신이 팔려 있는 것 같았다. 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여기 저기서 휴대전화가 울렸고 축하객들이 큰소리로 떠들었다.
의미있게 치러져야 할 졸업식이 이렇게 어수선한 것을 보면서 씁씁할 생각이 들었다.
TV에서 외국대학의 졸업식을 본 적이 있다. 엄숙한 분위기와 졸업생들의 진지한 자세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기념사진이나 찍는 행사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졸업식이 돼야 하지 않을까.
박종열<서울 강북구 미아4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