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우성훈/「경차연비 비교」기사 차종…

  • 입력 1999년 3월 2일 19시 28분


2일자 A23면 ‘경차연비 글쎄요…’ 기사는 3종류의 경차와 일반 소형차의 연비를 비교하면서 엑센트 린번 세피아Ⅱ 누비라 등 소형차 차종은 밝히고 경차는 A B C 등 익명으로 처리했다.

경차인 티코를 3년째 운전하고 있는데 티코의 연비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었다. 경차의 차종을 밝히지 않은 이유가 기사 작성의 토대가 된 자료에 대한 신뢰성 문제 때문이라면 처음부터 기사를 쓰지 않는 편이 좋았을 것이다.

경차 소형차 연비 비교표 하단에는 ‘차계부를 쓰는 차량 운전자들이 개인적으로 작성한 수치를 근거로 한 통계치이기 때문에 다소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각주를 달았다. 그렇다면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고 당당하게 차종을 밝혔어야 한다고 본다. 혹시 언론이 자동차 제조회사의 눈치를 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는 기사에 핵심이 빠져버린 것 같아 아쉬웠다.

우성훈(동아대 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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