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치료 전공 「매질-조절장치」따라 달라

레이저기는 빛을 만드는데 쓰이는 ‘매질(媒質)’과 빛을 조절하는 장치에 따라 치료영역이 다르다. 따라서 병원에서 어떤 레이저기를 쓰는지 확인하고 치료받는 것이 좋다. 서울의 고려대안암병원 서울중앙병원 삼성서울병원, 수원의 아주대병원 등 대학병원 및 신학철피부과 최광호피부과 아로마벨피부과 등은 각종 레이저기를 갖추고 있고 시술례도 풍부하다.

▽이산화탄소레이저〓의료용으로 가장 많이 보급돼 있으며 점 사마귀 티눈 검버섯 등을 없애는데 주로 쓴다. 순간적으로 강한 빛이 나오는 ‘울트라 펄스형’은 주름살 눈밑지방 여드름흉터 수두자국 등을 없애거나 털을 이식하는데에도 쓰인다.

▽큐스위치 앤디 야그레이저〓매질인 야그는 이트륨(Y) 알루미늄(A) 가넷(G)의 앞글자를 딴 것. 앤디는 매질에 넣는 활성물질인 네오디늄(Nd). ‘큐스위치’는 순간적으로 높은 에너지의 레이저빛이 나오도록 만든 장치. 이 레이저기는 두 가지 파장의 빛이 나오는데 긴 파장의 빛은 비교적 깊숙히 뿌리를 둔 문신과 오타모반을 없애는 데 적합하고 짧은 파장의 빛은 피부 얕은 곳에 있는 주근깨 기미 검버섯 등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어븀 야그레이저〓매질 야그에 어븀이라는 물질을 첨가한 것. 수두자국 여드름흉터 주름살 사마귀 검버섯 등을 없애는 데 사용된다.

▽색소레이저〓가루형태의 특수색소를 녹여 매질로 쓰며 두 가지 빛이 나온다. 오렌지색 빛은 혈관종 모세혈관확장증 안면홍조증 등을 치료하는데, 녹색 빛은 점 기미 주근깨 등을 없애는 데 이용된다.

▽구리증기레이저〓고열로 구리조각을 기화시켜 빛을 낸다. 검은 색소 질환을 고치는 녹색빛과 붉은 색소 질환을 치료하는 노란색 빛이 나온다.

▽큐스위치 루비레이저〓오타씨모반 점 주근깨 검버섯 등 검정색 계통의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

▽반도체레이저〓반도체를 매질로 쓰며 기미 주근깨 잡티 털 등을 없애는데 사용.

▽알렉산드라이트레이저〓1천만분의 1초 단위로 작동하는 큐스위치를 달아 짧은 시간에 문신 오타씨모반 등을 흉터없이 없앨 수 있다.

▽순간역동냉각 레이저〓피부표면을 순간적으로 얼려 화상없이 피부 깊숙이 레이저를 쏘는 것.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