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하이테크 교덴 직원, 설 연휴 반납 작업

  • 입력 1999년 3월 3일 10시 36분


인천 남동구 고잔동 ㈜하이테크 교덴 직원들은 수주받은 제품을 제 때 납품하기 위해 지난 설 연휴에도 휴가를 반납하고 작업을 계속했다.

회사측은 설 보너스로 지난해 보다 30% 많은 1백30%를 지급했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90년 하이테크 전자로 출발한 이 회사는 0.05㎜의 회로 폭을 유지하는 최첨단 인쇄회로기판(PCB)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로판은 컴퓨터 방위기기 계측장비 등의 주요 부품으로 사용된다.

이와함께 회로판을 42층으로 쌓아 연결하는 다층 회로기판을 생산, 미국 일본 독일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백22억원. 97년 68억원에 비해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매출목표는 2백60억원. 꾸준한 기술개발과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으로 해외시장을 공략, 매년 1백%의 고도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이 회사는 공휴일에도 쉬지 않고 공장 기계를 돌리고 있지만 단 한차례의 노사분규도 겪지 않았다.

전사원이 ‘컴퓨터 박사’. 모든 업무는 전자결재로 처리되며 회사내 불만사항도 E―메일로 직접 사장에게 건의한다.

정철(鄭哲·45)사장은 “아무리 주변여건이 어려워도 최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살아남기 마련”이라며 “앞으로 기술개발 투자를 늘리고 사원복지에도 더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