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청도 소싸움]한미카우보이協 로데오 시범경기

  • 입력 1999년 3월 3일 19시 21분


“진짜 카우보이가 소를 어떻게 다루는지 보여주겠습니다.”

소싸움축제에서 로데오 시범경기를 펼칠 한미카우보이협회(KACA·Korean American Cowboy Association)의 댄 리드 회장(40·주한 미8군사령부 수송단 소속)의 말이다.

이 단체는 주한미군 소속 부대원과 일부 한국인(카투사 포함)을 회원으로 한 로데오클럽. 30명 가량의 라이더(rider)가 있다. 이들은 매년 주한미군부대에서 로데오경기를 갖고 컨트리웨스턴 문화를 가꾸고 있다.

청도 소싸움축제 참가는 올해가 처음. 축제에서 ‘불파이팅’(Bull Fighting·소싸움)을 선뵐 예정인데 이것은 어릿 광대차림의 카우보이 세 사람이 한 팀이 되어 소를 얼르는 경기다.

“한국소는 미국 소에 비해 점잖고 작지만 로데오를 즐기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면서 “한국소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경기에 출전할 제이크 허프(28·미8군 항공대소속)는 미국 로데오의 본고장인 와이오밍주 출신의 진짜 카우보이.12세에 로데오를 시작한 그는 16세에 불파이팅을 배웠다고. 시범경기는 13일 오후2∼4시, 14일 오전 11시∼오후 1시 두차례 축제행사장의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조성하기자〉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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