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창]곽희윤/콜롬비아 커피 홍보와 한국인삼

  • 입력 1999년 3월 3일 19시 21분


콜롬비아는 다른 중남미 국가에 비해 한국에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바로 우리가 즐겨 마시는 커피가 콜롬비아산이고 가끔 발생하는 지진, 화산폭발과 게릴라사태 등으로 국제 뉴스를 탄다. 콜롬비아는 오래 전부터 한국과는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했고 중남미 국가로서는 드물게 대통령이 세 차례나 한국을 방문했다.

콜롬비아의 상징처럼 알려진 커피는 상품화 전략의 대표적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중남미 국가에서 커피를 생산하지만 커피 하면 콜롬비아를 연상하는 것은 그들의 홍보전략이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는 미국의 유수한 광고회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장기적인 홍보를 했다. 생산량이나 품질에서 브라질 커피가 결코 뒤지지 않지만 커피하면 콜롬비아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는 콜롬비아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품목이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물론 인삼이나 김치같은 것이 있지만 세계 시장에서 커피만큼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한국인들은 인삼이 좋고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세계인들은 잘 알지 못한다. 인삼같은 대표상품을 통해 한국을 홍보하고 이를 토대로 다른 상품을 파는 전략이 필요하다.

콜롬비아인의 상술을 벤치마킹해서 한국하면 인삼이 떠오르도록 하는 전략을 세워볼 만하다.

곽희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