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가 지난 대선때 국민대통합의 열린 정치로 국민의 신뢰를 받겠다고 다짐해 놓고서 자당의원 보호를 위해 수차례 방탄국회를 소집, 국가의 형벌권 집행을 막는 등 국민과의 약속을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김의원은 주장했다.
그는 사람의 키를 침대에 맞춰 발을 자르기로 했다는 희랍신화의 ‘프로크루스테스’를 인용하며 이총재를 비난하기도 했다.
김의원은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이미 청구된 사실을 상기시킨 뒤 “그러나 이총재는 2일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한나라당에 타격을 주려는 정략적 의도에서 서의원을 일부러 회기가 끝난 뒤 소환, 구속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역감정 문제로 화제를 옮긴 김의원은 “요즘 전라도 사람이 하루에 천명씩 늘어난다는 농담을 할 정도로 특정지역 출신 우대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지역반목 해소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김해 김씨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도 선조가 전남 고흥에서 살았다. 누가 전라도고 누가 경상도냐”고 반문했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