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백원씩, 한달에 3천원을 절약해 불우이웃돕기에 쓰자’며 최근 ‘1백원회’를 결성한 김희만(金熙萬·50·광주 서구청 민방위팀장)씨.
김씨는 여러사람이 힘을 합하면 1백원의 의미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커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 모임을 만들었다.
현재 회원은 25명.
대부분 김씨의 권유를 받거나 지인 등을 통해 이 모임을 안 뒤 가입했다는 것.
회원 중에는 공공근로사업 일당으로 살아가는 실직자와 초등학생도 있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돈을 꼬박꼬박 관련통장에 입금시키는 사람도 있다.
그는 회원끼리 서로 얼굴을 몰라 조만간 상견례를 갖고 회원들의 뜻에 따라 성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모인 성금은 1백20만원으로 이 가운데 80만원은 그가 쾌척했다. 그의 이웃사랑은 이 모임 결성 이전부터 계속돼왔다.
96년 서구 서창동 소년소녀가장 3가구와 결연식을 가진 뒤 매달 생활비를 전달하고 있다.
또 그는 환경문제에도 관심이 많아 95년부터 2년 동안 음료수캔 1만개를 수거했으며 매년 농사철이면 들판을 돌아다니며 농약병을 주워 재활용센터에 전달하는 등 ‘환경파수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062―360―7264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