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1백원회」결성 불우이웃 돕기 김희만씨

  • 입력 1999년 3월 4일 15시 45분


“띠끌 모아 태산이란 말도 있지 않습니까.”

‘하루에 1백원씩, 한달에 3천원을 절약해 불우이웃돕기에 쓰자’며 최근 ‘1백원회’를 결성한 김희만(金熙萬·50·광주 서구청 민방위팀장)씨.

김씨는 여러사람이 힘을 합하면 1백원의 의미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커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 모임을 만들었다.

현재 회원은 25명.

대부분 김씨의 권유를 받거나 지인 등을 통해 이 모임을 안 뒤 가입했다는 것.

회원 중에는 공공근로사업 일당으로 살아가는 실직자와 초등학생도 있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돈을 꼬박꼬박 관련통장에 입금시키는 사람도 있다.

그는 회원끼리 서로 얼굴을 몰라 조만간 상견례를 갖고 회원들의 뜻에 따라 성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모인 성금은 1백20만원으로 이 가운데 80만원은 그가 쾌척했다. 그의 이웃사랑은 이 모임 결성 이전부터 계속돼왔다.

96년 서구 서창동 소년소녀가장 3가구와 결연식을 가진 뒤 매달 생활비를 전달하고 있다.

또 그는 환경문제에도 관심이 많아 95년부터 2년 동안 음료수캔 1만개를 수거했으며 매년 농사철이면 들판을 돌아다니며 농약병을 주워 재활용센터에 전달하는 등 ‘환경파수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062―360―7264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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