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변호사 출신 슈퍼 베스트셀러 작가 존 그리샴의 또다른 법정 스릴러물. 소설로 성공한뒤 영화화한 ‘의뢰인’ ‘펠리칸 브리프’ ‘타임 투 킬’ 등과 달리 그리샴이 소설로 출판하지 않고 곧바로 영화화한 첫 작품이다.
재판에 이기는 갖가지 방법에 통달한 변호사 릭(케네스 브래너 분)은 미모의 웨이트리스(엠베스 데이비츠)의 계략에 빠져든다. 딸을 ‘스토킹’하는 아버지, 유산 상속을 노리는 딸 사이에 끼어든 릭은 결국 자신의 아이들까지 납치당하게 되고 살인범으로 ‘법률 만능주의’를 과신하던 변호사가 자신의 생각보다 더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고 난 후에야 제정신을 차린다는 줄거리. 자신은 잡히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공포의 ‘진저브레드 맨’의 정몰리는 신세가 된다.
체는 변호사에서 아버지, 결국 딸로 옮겨진다. 로버트 알트만 감독은 미국 남부 특유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와 시시각각 휘몰아쳐오는 허리케인의 영상을 통해 긴장과 불길한 예감을 표현한다. 6일 개봉.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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