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벤처기업 기술도용 「베끼기」 사라져야

  • 입력 1999년 3월 4일 19시 37분


3월3일자 B3면 ‘벤처기업 죽이는 특허도용’에 관한 기사는 기업들의 무분별한 베끼기 행태를 고발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않고 남의 기술을 훔친다면 누가 기술개발에 힘을 쏟겠는가.

무분별한 베끼기는 특허분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뿌리 박힌 고질병이다. 누구보다 창의적이고 정직해야 할 대학생들 조차 리포트를 베끼는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 컴퓨터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남의 리포트를 다시 편집할 수 있어 점점 심해지는 실정이다. 젊은 대학생들의 이같은 도덕성 부재는 과정 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풍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개인의 창의성을 존중하는 사회, 결과와 함께 과정이 존중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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